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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는 전인 회복을 위한 바른 길박종훈 경남교육감 '본질로의 회귀' 인성교육철학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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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4  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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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축사 하고 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인성교육의 실천을 위한 자신의 고민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청중의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월 22일 경남 창원대학교에서 전인교육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글로벌 인재의 조건, 전인교육: 인성이 미래다'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교사와 학부모 등 200 여 명이 참석해 강연자들과 함께 참다운 인성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을 이루었다.

특히 축사를 맡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준비된 원고를 읽은 형식적인 축사를 벗어나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의 실천을 위해 고심하는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해 관중의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박교육감은 경남교육의 새로운 비전은 '본질로의 회귀'라며, '빼기'를 통한 본성회복을 지향하는 전인교육학회와 경남교육철학이 궤를 같이 하는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인성교육의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전인교육학회의 그간의 활동을 치하하며 인성교육이 미래를 기약하는 길임을 학문적으로 널리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2014전인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자료집에 실린 박교육감의 축사 전문이다.    

 

 

자유인이 곧 전인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동양이든 서양이든 격조 높은 인간으로 전인을 들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는 반듯한 신체와 덕성, 지성을 갖춘 이를 이상적 인간상으로 삼았고 동양에서도 건전한 정신에 지행이 합일된 군자를 인격자로 숭모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흠모했기 때문에 교육은 자연스럽게 그런 품격을 갖추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학문은 인문학적 토양에서 세워졌고, 그런 소양의 바탕에서 과학과 기술도 의의를 띠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산업의 융성으로 학문은 도구적 가치로 점점 떨어지고 품성은 그저 개인이 수양하는 세계로 분리되었으며 학문은 삶의 향기와는 무관하게 차가운 추상 속으로 깊어져갔습니다. 이 지적 문명은 분명히 번성을 가져왔고 여전히 높은 가치로 인정받고 있지만, 요즘 들어 삶에서 한사코 멀어져 가는 문명의 실상에 대한 반성이 일면서,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뜻이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욕망의 존재입니다. 바라는 바가 많고 깊으면 마침내 고통이 찾아오고 맙니다. 한 사람이 얻으면 다른 사람이 빼앗깁니다. 내적으로도 갈망이 거세면 불안과 절망도 그만큼 깊어집니다. 그래서 그 욕망의 일렁이는 파도를 잠재워야 한다고 선각자들은 가르칩니다. 거울을 닦지 않으면 밝은 세상을 담을 수 없다며 마음과 영혼의 정화를 권합니다. 그런 한편, 욕망은 허상일 뿐 본디 존재하는 실상은 아니므로 자제할 것도 없이 본래의 청정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인교육학회가 주창하는 ‘빼기’의 지혜는 전인을 회복하기 위한 바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본질과 형상은 함께 존재하지만 형상 자체가 본질은 아닙니다. 학문도 그러하며 교육이나 삶도 그러합니다. 교육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고 수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천의 과정에서 본질을 놓치기 쉽고 무척대고 달려가다 보면 까마득히 멀어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날 교육이야말로 본질을 찾아 거꾸로 길을 가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경남 교육은 새로운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 철학적 바탕을 ‘본질로의 회귀’로 삼았습니다. 우리 경남의 교육철학과 귀 학회의 철학이 같은 궤를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교사 에듀힐링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우리 교육을 전인 지향으로 이끌어주신 귀 학회에 감사드리며 이번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인성 교육이 미래를 기약하는 것임을 학문적으로 널리 알려서 우리 경남교육에도 환한 빛이 비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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