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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치료적 관점에서 본 마음수련 명상법1마음의 실체와 작용 원리 정확히 밝혀, 정신의학 분야에 큰 시사
김재환(목포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  webmaster@ihuman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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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4  0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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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수련 명상의 마음빼기 방법으로 마음의 고통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은 정신치료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아주 과학적이다.


현대인의 대부분이 조금씩이라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신경증(노이로제)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예전에는 감추어야 할 비밀이었지만 최근에는 내과를 찾는 일만큼이나 평범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는 의사로서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의료가 그렇지만 특히 정신치유에서 치료자의 마음상태가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10여 년 전부터 하고 있는 마음수련 명상은 내 개인적인 삶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정신의학과 전문의로서 나의 일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정신의학계의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는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인간 심리내면의 갈등을 탐구하여 그 원인을 살피고, 그 문제를 제거하여 마음의 고통을 떨쳐내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의학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마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그 한계의 원인이 마음의 실체가 무엇이고,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신의학, 심리학, 철학, 종교서적 등을 탐독했지만 어디에도 마음의 정의를 명확히 밝혀낸 곳은 없었다. 이 점에서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고 있는 마음수련명상법은 정신의학 분야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내가 마음수련을 처음 만난 것은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였다. 그 당시에도 끊이지 않던 마음속 번뇌를 지워보고자 혼자서 명상도 해보고 종교서적이나 정신세계 관련 책들을 찾아 읽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마음수련은 그 목적이나 방향에 있어서는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다른 가르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당위적인 말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의 실체와 작용 원리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명확했고, 그 마음을 버리는 방법도 아주 쉽고 간단 명쾌했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 해보았을 때 그 간단한 방법으로 얻어지는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빼기 방법에 따라 반복적으로 마음을 비우다보니 내가 진짜 세상이 아닌 나의 마음세상 속에 갇혀살아왔음이 명징하게 드러났다. 내 마음속에 쌓아놓았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고 허상이고 가짜였음이 명확해지자 지나온 삶의 기억들이 영화필름 스쳐지나가듯 마음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라는 존재 자체마저 버리고 또 버리다보니 어느 순간 나의 본래는 만상의 근원인 대우주의 정신임을 깨우치게 됐다.  

그 뒤로 내가 궁금했던 많은 의문이 저절로 해소가 됐다. ‘나’라는 개체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던 것들이 본래인 우주 입장에서 보니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됐다. 본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성이라는 부분의 모든 연결고리가 아주 체계적이고도 논리적으로 설명이 된다.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존재론적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 그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고 나니 삶에 대한 어떤 걱정도 두려움도 사라지고 지극한 평화가 왔다. 

마음빼기 명상으로 마음의 고통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은 정신치료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아주 과학적이다. 정신의학에서의 정신치료는 인간 심리내면을 탐구하여 갈등의 원인이 되는 사건을 찾아내고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 사건에 관련된 마음의 고통을 떨쳐내는 과정이다. 마음수련 명상은 살아왔던 삶 전체를 자기 입장을 떠나 객관적으로 보게 함으로써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실제로 그 마음을 빼서 비울 수 있게 해준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 내면의 힘이 길러지고 잠재능력이 개발된다.

신경증이나 노이로제의 원인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이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욕심과 집착과 두려움 때문이다. 따라서 그 욕심, 집착, 두려움 등을 없애버린다면 신경증은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마음빼기 명상은 인간이 가지려고 집착하고, 또 잃을까 두려워하는 모든 것들이 실체가 없는 허상이고 가짜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버릴 수 있게 한다. 마음빼기 방법을 통해 집착과 욕심을 버림으로써 그로부터 비롯된 모든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의학자로서 오랫동안 명상을 하면서 마음수련 명상 방법이 너무나 과학적이라는 사실이 무척 놀랍고 흥미로웠다. 과학적일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의학이나 과학이 해결하지 못했던 마음의 근본적인 존재론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있게 해준다. 

다음 글에서는 정신의학의 양대 학문적 기반이 되는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마음수련 명상법의 과학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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