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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치료적 관점에서 본 마음수련 명상법 2명상의 통념을 깨는 과학적인 원리와 방법, 탁월한 효과로 주목 받아
김재환(목포 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  webmaster@ihuman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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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7  1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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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수련 명상은 정신분석학이나 분석심리학 등 정신치료 원리와 유사하면서도 차원이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 마음의 고통이 치유돼 가는 과정은 정신의학적인 치료의 방법과 원리적으로 매우 유사한데, 여기서는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적인 정신치유의 관점에서 비교해 살펴보고자 한다.

정신분석적 치료에서는 감추어진 무의식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정신적 고통의 원인을 찾아 해소한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심적 고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어린 시절 쌓여진 기억 속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몸은 성장하더라도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내재된 기억이 그대로 감춰져 현재의 상황을 지배하는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말하게 하는 자유연상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정신분석 기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어린시절 형성된 무의식적인 중심갈등(central conflict)을 찾아서 분석가와 함께 그 갈등을 해소해 간다. 분석 과정을 통해 무의식 속에 내재된 ‘마음속의 아이(within child)’를 이해하고 떨쳐내서 ‘건강하고 성숙한 어른의 마음’으로 바꾸어가는 것이 정신분석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수련 명상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기억된 생각을 반복적으로 돌아봄으로써 현재 마음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원인을 스스로 찾게 하고, 마음빼기방법을 통해 그 마음을 버릴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무의식에 저장된 억압된 욕구나 감정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올라오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상태를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그 또한 마음빼기 방법으로 버리게 되면 마음을 일으키는 근본 뿌리가 제거되어 힘든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마음수련명상의 진행 과정은 무의식 속에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의식으로 불러내고, 중심갈등을 찾아 해소하는 정신분석 치료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결과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효과를 가져 온다. 단순히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버려 실제로 없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을 없앤 후에 얻어지는 것은 지극히 행복하고 평화로우며 변하지 않는 참마음이다.

마음수련 명상에서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 되는 사람의 마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짜마음이고, 허상이라고 본다. 명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가짜 마음을 다 버림으로써 참마음인 본성을 회복하게 된다. 마음수련 명상의 궁극적 목표는 본성의 회복에 있다.

마음수련에서 말하는 사람의 본성이란 무한대 우주마음이며 이것은 완전한 의식을 의미한다. 욕심과 집착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스스로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열등감과 두려움이 없고, 남과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수용한다. 개체의 이기심을 벗어난 가장 큰 마음이어서 저절로 전체를 위해 살게 된다. 본성의 회복이란 곧 인격의 완성을 의미한다.

융으로부터 시작된 분석심리학은 정신분석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인 것을 의식화 해가는 과정이지만 무의식의 개념이 다르다. 융은 무의식을 단순히 병리적 측면이 아닌 인간의 근본적 전체성, 혹은 원형으로 이해했다. 사람은 개체의 에고(ego)를 넘어서 있는 무의식 속의 전체성을 깨달음으로써 본연의 자기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본연의 자기 실현은 인간의 본능적, 필연적 욕구라고 한다.

분석심리학에서 무의식의 의식화 과정은 인간 본연의 자기실현(개성화) 과정이며 융은 이것을 인격의 실현과정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인격의 변환, 혹은 성숙을 통해 진정한 정신적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마음수련 명상에서는 마음빼기를 통해 본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모든 마음의 문제와 고통이 저절로 해결되어지며, 본성회복의 목표에 이르게 되면 자신의 마음세계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와있기에 더 이상 마음으로 인한 고통은 받지 않게 된다.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본연의 자기 실현은 마음수련명상에서 본성을 회복한다는 것과 의미가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차이점을 들자면 마음수련 명상이 분석심리학에 비해 이르고자 하는 목표지점의 개념과 그곳에 이르기 위한 방법, 그리고 결과가 매우 명확하다는 것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막연하고 신비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다. 최근 마음수련 명상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명상에 대한 이러한 통념을 깨고, 매우 쉽고 명쾌한 원리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라는 것을 원인에 의한 결과가 항상 일치해서 예측 가능한 법칙화된 이론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마음수련 명상은 각 단계별로 명확한 방법이 제시되고, 누구나 상관없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학, 철학, 정신의학 등 기존의 인간에 관한 그 어떤 학문보다 과학적이라고 할 만하다.

지금까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특별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명상이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전된 것은 그만큼 인간 내면의 본성에 대한 인류의 열망과 의식이 성장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왔던 명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그 가치를 바르게 알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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