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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칼럼-마음을 성형하는 진짜 의사 되다명상후 환자의 외모보다 마음을 생각하는 진심의 힘 생겨, 병원은 더 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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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6  22: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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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문의 정지원 박사는 마음수련 명상 후 환자의 외모보다 마음을 먼저 살피고 치유하며 진정한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성형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도 많지만 성형은 분명 사람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의료행위이다. 선천성 기형의 경우, 사고로 인해 외형의 변형이 생긴 경우는 물론이지만 일반인의 경우도 외모로 인해 자신감을 잃었을 때, 약간의 시술로도 자신감과 활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성형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수술 후 일시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곳의 수술을 원하거나 반복적인 재수술을 원하는 사람의 경우다. 이런 분들은 외모보다 마음이 문제인데 자칫 성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분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집요하게 수술을 원할 때 참 난감하다.

그러나 7년 쯤 전부터 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한 이후에 나는 이런 분들에게 명상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버릴 수 있었던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며, 자꾸만 수술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신다. 나는 또 그분들에게 직접 명상을 해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나의 권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명상을 시작하신 분들은 점점 표정이 밝아지고 경직되었던 안면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수술의 효과가 몇 배 더 좋게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가지게 됐던 심한 열등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게 되어 삶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한층 밝아지고 자신감 있는 얼굴로 나를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는 기술이 좋다고 칭찬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기쁨과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내가 명상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성취하고 이루는 삶을 살았다. 박사 학위를 받고 5년간 대학교수로 있다가 개업을 한 후에도 병원은 성업되었다. 외형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삶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는 일이 즐겁지가 않았고 환자가 점점 부담스러웠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후배의 소개로 시작한 마음수련명상은 나와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명상을 통해 나는 나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원인이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고, 그 마음을 다 버린 후, 삶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큰 지혜를 얻게 됐다.

전과 달리 명상을 한 이후에는 환자들이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설득을 잘 들어주는데, 나는 그 원인이 내 마음에 진심의 힘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명상을 통해서 나를 진지하게 돌아본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는 나를 찾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염려해 본 적이 없었다. 직업상의 만남일 뿐이었고, 나는 단지 나의 성형기술에 자부심이 대단한 의사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 내 중심적인 마음과 성공에 대한 욕심과 집착, 열등감, 자존심 등을 버린 후에 나의 내면이 신기할 정도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가 참 감사했다.

마음을 비우고 사람을 만났을 때 나는 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저절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상대의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마음도 그냥 알게 되어 그 마음을 배려할 수 있게 된다. 환자든 직원이든 만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게 되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병원이 더 번성하여 지금은 7명의 의사가 근무하는 큰 병원의 대표원장이 되었다.

나는 요즘 성형을 원해 오는 분들과 상담을 시작하면 수술을 할 부위를 살피기 이전에 그 마음을 먼저 본다. 대부분 성형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외모에서 시작된 불만족으로 인해 자신의 삶 전체를 부정적으로 단정 짓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불만족의 밑바탕에는 큰 열등감이 숨겨져 있다. 그분들에게 수술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 마음을 바꾸어보도록 권유한다. 나의 권유를 받아들인 많은 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면서 의사로서 진정한 보람도 알게 됐다. 철없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깊은 자아성찰로 이끌어주는 마음수련 명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많은 환자를 대하며 지치고 스트레스 많은 의사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환자의 삶에 기쁨을 주고, 그로 인해 자신도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진짜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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