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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인성교육, 문용린&이덕주 대담명상은 두뇌 긍정회로 강화, 성공 위한 자기이해지능 높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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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9  04: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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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학회 학술이사 이덕주 KAIST 교수와 전 교육부장관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명상과 인성교육'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전인교육학회 학술이사 이덕주 교수(KAIST 항공우주공학과)와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이 명상과 인성교육에 대한 진지한 대담을 나눴다. 이 대담은 12월부터 시작되는 이덕주 교수의 코세라(Coursera) 자기돌아보기 명상 강좌(Engineering Self-Reflection for Human Completion)를 앞두고 진행됐다.

코세라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개념의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수의 강의와 학생 수를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무료인터넷 교육 서비스 시스템으로 세계 명문 대학의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덕주 교수는 스스로 10여 년 이상 마음빼기 명상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효과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카이스트 학생들 대상 명상을 통한 인성교육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코세라에서 개설되는 자기돌아보기 명상 강좌는 명상과 인성교육에 대한 이교수의 이러한 실질적 경험과 업적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문용린 교수는 교육부 장관, 서울시 교육감 등을 역임하며 학문적 이론과 교육 현장의 정책 운영 경험을 겸비한 교육계의 거목이다. 교육부 장관시절 그가 내건 ‘행복교육’ 슬로건은 '교육의 목적이 성공이 아닌 행복에 두어야 한다'는 것으로 경쟁 위주의 한국 교육 현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었다.

학자이기 이전에 교육자로서 진정한 인성교육의 실천을 위해 애써 온 두 원로 학자의 깊이 있는 대담은 우리 교육이 개선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확한 좌표를 제시를 해주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명상과 인성교육에 대한 양 교수의 대담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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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안녕하십니까? 문교수님께서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셨습니다. 이 이론은 학생의 전면적인 발달이나 전인교육의 실천을 위해 아주 중요한 학문적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가드너의 7가지 지능 중에서도 자기 이해지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으셨지요.

문용린: 자기이해지능이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자기성찰지능이라고도 하지요. 화를 잘 내면서도 자신이 화를 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은 비디오로 찍어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죠. 다른 사람이 나를 이렇게 본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비로소 출발점에 서 있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사람, 자기이해지능이 높은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자기성찰지능, 자기 이해지능은 모든 능력 계발에서 가장 베이스가 되어야 합니다.

이덕주: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자기의 강점이 뭐고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자기를 고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발전도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자기이해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문용린: 명상이 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자기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명상은 자기 이해를 높여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나를 아는 것은 비로소 출발점에 서는 것
명상으로 자기 이해지능 높일 수 있어 

이덕주: 문교수님께서는 한 칼럼에서 명상이 부정적인 감정을 약화시키고 행복감을 느끼는 두뇌회로를 강화시킨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 걸까요?

문용린: 뇌와 정서는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뇌의 회로가 긍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뇌의 회로가 부정적으로 움직이죠. 호랑이를 보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호랑이’ 말만 들어도 공포와 관련된 감정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생각이 뇌의 회로를 움직입니다.

명상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됨으로써 긍정적 정서를 강화시킵니다. 긍정적 정서가 행복감을 느끼게 하죠.

사람들은 대개 행복을 어떤 조건에 의한 종속변수로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내 정서가 열등감 적개심 질투에 차 있으면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돈이 없어도 감사, 용서 긍정적 정서로 차 있으면 행복할 수 있죠. 명상으로 이런 긍정적 정서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덕주: 문교수님은 콜버그(Kolberg)의 도덕성 발달이론의 대가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도덕성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좋을지요?

문용린: 콜버그의 도덕성 교육의 핵심은 사람이 도덕적이려면 사고 구조 자체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덕적 사고는 성숙함이 필요하지요. 사람의 사고구조는 발달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성장단계에 맞는 도덕교육이 필요합니다. 도덕교육은 기본적으로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나의 행동의 적정선은 무엇인가 하는 양심의 기준이 정확하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성은 내가 내 양심에 비추어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내가 주체가 되는 겁니다. 내 양심에 어긋나게 되면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어요. 어떤 조건과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나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나 하는 양심의 기준을 확고히 잡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나를 도덕적 중심체로 확고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양심에 걸리지 않고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거죠.

이덕주 : 명상이 이런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카이스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마음빼기명상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삶을 죽 돌아보면서 무엇이 남아있는지 스스로 알더군요. 그런 힘든 마음을 빼기하고 나서 많이 가벼워지고 밝고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자기 마음을 빼니까 세상을 더 합리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문용린: 명상을 통해서 자기를 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를 비우는 것이 어려운 말 같지만 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을 털어내는 거죠.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게 있으면 앞으로 못나갑니다. 어렸을 때 무거운 경험이 사람을 성숙시키는데 장애가 됩니다. 분노 미움 이런 걸 풀어가는 게 좋습니다. 머릿속에 감정의 응어리가 있으면 무슨 일을 하던 몰입이 안 됩니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응어리를 버리고 자기화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건 걱정하는데 마음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삶의 발전 성숙이 안 된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머릿속의 분노 화 열등감 좌절감 등과 같은 발전을 막는 마음의 하중을 덜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릴때 행복해야 커서도 행복하다
학교는 행복습관 키우고 행복 연습하는 곳 돼야

이덕주: 명상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봄으로써 성숙된 교육관이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다. 문교수님은 장관을 역임하시면서 행복교육을 주창하셨고, 2011년도에 전인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특별강연을 해주실 때도 긍정정서와 행복교육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행복교육’이란 것에 대해 학문적 이론과 정책, 그리고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 교육감으로서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연관시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용린: 첫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은 행복할 때 잘 큽니다. 나무도 바람 물 공기가 온화하게 주어질 때 나무가 잘 자라는 것처럼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때 아이가 키도 잘 자라고 공부도 잘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의 교육철학이 이런 철학이 아니었습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때 바짝 공부해야 하는 게 우리 교육 현실입니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겁부터 주고 긴장시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애들은 우울하고 긴장상태에서는 공부가 잘 안됩니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 때 학습효과도 높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행복할 때 아이들은 힘들어도 극복하고 힘을 냅니다.

두 번째로, 행복은 어릴 때부터 체험해야 합니다. 사람이 돈이나 출세로 행복해지는 게 아니잖아요. 행복은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행복한 사람이 커서도 행복합니다. 잘 웃는 아이가 커서도 잘 웃습니다. 같은 상황도 감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화와 짜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어려서부터 감사, 용서, 희생 이런 덕목을 가르쳐야합니다.

‘아이들에게 행복을 습관화시키자’ 이것이 나의 교육자로서의 철학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키우는 본질을 떠나있습니다. 부모도 교사도 공부 잘하는 게 교육이라 생각하는데 잘못된 거죠.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겁니다. 아이는 행복할 때 스스로 공부합니다. 학교는 공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행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행복 습관을 키워주고 행복을 연습시키는 곳이 돼야 합니다.

교사는 학자가 아닙니다. 과학교사가 과학자라면 연구소에 가 있어야지 왜 학교에 있습니까? 과학교사 수학교사 영어교사이기 이전에 모두 교사, 선생님입니다. 대학교수도 마찬가지죠.

이덕주: 저도 교육자로 학교에 27년 근무했습니다. 학자이기 이전에 교수이고 선생이란 말씀이 무엇보다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교육에서 명상과 인성 측면의 귀중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용린: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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