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칼럼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인문'의 본질에 접근하려면 빼기가 필요하다
이경재 (전인교육센터 원장)  |  webmaster@ihumanco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7.14  00:31:2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학에서도 인문교양 부분의 교과 편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추구한다. ‘인문경영’, ‘금융인문’, ‘의료인문’ 등 인문학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여러 분야에서도 인문학을 도입하고 ‘인문’을 접목한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인문학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사람의 정신, 혹은 본성에 대한 분야이다. 이것은 물질적 성장과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분야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와 같이 가난한 시대를 살았던 어르신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밥 먹여주지 못하는” 학문인 것이다.

그런데 “밥 먹여주지 못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동안 오로지 밥벌이에만 치중하여 달려왔던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한계에 도달해 그로인한 많은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돌파구와 해답을 ‘밥벌이’와 상관없는 인문학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인문정신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더하기가 아닌 빼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인문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보면 문제를 읽기는 읽었으되 그 문제의 의미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보인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인문스펙을 쌓기 위해 벼락치기식으로 인문학적 배경과 지식을 열공하는 모습이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목적 또한 그들이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데 더 공헌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인문경영’, ‘금융인문’이라는 말의 속뜻은 인문학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더 큰 이윤과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밥벌이’에만 치중했던 그 목적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단순히 겉모습과 포장만 바꾼 또다른 ‘밥벌이’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니 해답을 찾기는 고사하고 출발점에서부터 헤맬 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문학을 선택했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사고의 프레임마저도 인문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밥벌이’적 사고, 즉 물질적, 산업적, 혹은 자본주의적 사고와 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인문학적 프레임, 인문정신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적 프레임,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존중의 사고이다. 모든 가치의 출발과 목적을 사람 자체에 두는 것이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 인간이 존중받아야 할 참된 이유는 물질이 아닌 정신에 있음은 자명하다. 인문정신이란 인간의 진정한 가치인 정신, 즉 내면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모든 고정관념과 지식의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다. 해답은 내면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인문 열풍이 그러한 내면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면 인문교육의 방식 또한 새로운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문’ 또는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또 다른 관념과 지식들을 지속적으로 더하고 쌓을 것이 아니라 빼기 방식의 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인문(人文)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필요하다. ‘인문’이라는 관념마저도 빼야 한다.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남 논산시 상월면 계룡산로 514번 길 9-21(진기원 빌딩 1층)  |  대표전화 : 041-736-1265  |  팩스: 041-736-1258 
등록번호 : 충남 아 00234  |  등록연월일 : 2014.7.1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경재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박희건
Copyright © 2020 전인교육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