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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다면 나를 바꾸어야 한다길을 잃었을 때 현명한 방법은 처음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이종범  |  webmaster@ihuman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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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0  0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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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듯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염원은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특히 ‘행복’에 대해서는 최근 학문적으로도 깊이 연구될 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싶어 하는지 그 열망을 보여주며, 또 한편으로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사람들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것은 더 이상 물질적 소유나 사회적 지위, 혹은 기타의 성취에 대한 것이 아니다. 마음의 행복이 없다면 내면의 평화가 있을 수 없으며, 개인의 내면에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상의 평화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말과 글이 있어왔고, 지금도 여러 가지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 말들은 모두 맞는 말이고 바른 말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듣고 배우는데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행복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

행복은 단순히 삶의 외적 조건을 풍요롭게 갖춘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참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외면을 치장하고 가꾸는 것보다 내면을 성찰하고 내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훨씬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사실 이러한 앎 또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인류는 내면적 성찰과 마음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종교, 철학, 심리학, 의학, 인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그러나 그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행복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불행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한 나'로 바꾸는 것은 소중한 내 가족과 인연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나의 의무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힘써 노력해왔던 방법들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 점 또한 사람들이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은 알았지만 명확한 새 길은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그 막연함과 모호함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고 그런 모습은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어떤 것일까?

길을 잃었을 때,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막연함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계속 헤맬 것이 아니라 일단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빠르고 쉽게 길을 찾게 된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지금까지 걸어오며 쌓고 이루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려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더구나 너무 멀리 왔다고 생각된다면 되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에게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손 안에 사탕이 하나가 아니라 양속 가득히 들어있기에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다면 그 손으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새로운 길 또한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도 있다. 오래되어 낡고 냄새나는 부대에 아무리 새 술을 부어도 술은 계속 냄새가 날 것이다. 더구나 그 낡은 부대에 지금까지 담겨있던 오래된 술을 아깝다고 버리지 않은 채,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계속 다른 것을 담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냄새나는 (어쩌면 더 악취가 심해진) 술을 마셔야 할 것이다.

맑고 신선한 술을 원한다면 낡은 부대에 들어있는 오래된 술을 모두 쏟아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 낡고 냄새나는 부대마저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내 마음을 그렇게 리노베이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 마음에 담아왔던 복잡하고 냄새나는 것들을 모두 비워내고, 깨끗한 본래의 나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행복하지 않은가.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세상은 행복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세상을 위해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행복한 나’로 바꾸는 것은 소중한 나의 가족과 나의 일터, 나의 인연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귀한 나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나의 의무이다. 정말 행복하고 싶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나를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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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님은 서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대통령자문21세기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이자 (사)전인교육학회 회장으로 창의력과 이타심을 갖춘 세계시민으로서의 인재 육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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