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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유공교사 교육부장관 표창 이오남 교사초등교육과정 전반에 마음빼기명상 적용해 교과와 인성 융합교육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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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7  1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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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마음빼기명상을 적용한 초등 인성교육 활동으로 2019 인성교육 유공교사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오남 교사.


이오남 교사(충남 홍성 구항초등학교)는 10년 넘게 초등교육과정 전반에 마음빼기명상을 적용해 교과와 인성 융합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명상을 만난 후 비로소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인성교육의 목적과 방법을 알게 됐으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게 됐다고 말한다. 인성교육과 관련하여 많은 활동과 실적을 쌓았고, 지난 연말에는 인성교육 유공교사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 지방 소도시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 그의 근황과 학교의 분위기를 서면을 통해 물어보았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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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비상입니다. 개학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데, 요즘 학교 상황은 어떤지요?
  학교는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개학이 몇 차례 연기되면서 학교교육과정은 물론 학년별•과목별 진도표와 학사일정, 평가계획도 계속 수정해 왔고, 지금 온라인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선생님들은 원격수업 자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1학년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칠판 위에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로 예쁘게 꾸미시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줄 입학선물 가방을 풍성하게 준비해 놓으셨던데, 주인 없이 선물만 놓여있는 빈 교실을 보노라니 마음이 찡합니다. 1학년 입학할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 갈 날만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온라인화라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교육 부분도 마찬가지인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온라인 교육으로 어쩔 수 없이 가야하더라도 단번에 완전히 변하기는 어렵겠지요. 저 개인적으로 우려가 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은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는 교육이 온라인으로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교육 또한 사람(학생)과 사람(교사)간의 진심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한 아이와 온전히 눈을 맞추며 웃어주고 쓰다듬어주지 않는 초등교육이 가능할까요?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이 점점 빈번해지는 이때, 인성교육은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장의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구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작년 연말에 인성교육으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특히 마음빼기명상을 적용한 인성교육 활동을 오랫동안 해 오셨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작은 도시의 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고 고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보살핌을 못 받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가출하고 담배 피고 상가에 불 지르고... 그런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 나눠보면 그저 아이일 뿐인데 벌이는 행동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아이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퇴근 후에도 아이들 찾아다니기도 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엔 쌀을 사 들고 가기도 했지요. 진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계속 만나다보니까 꼭 문제 가정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정환경이 괜찮은 아이들도 공부를 잘한다 하는 아이들도 모두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특히 “싫어요” “못해요” “안해요”로 일관하는 아이들, 화와 짜증이 많은 아이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웃는 얼굴로 바꿔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저에게 큰 숙제였지요.

  그 숙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0년 넘게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온갖 연수를 들으며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또 공부하고 적용하고, 공부하고 적용하고...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요. 잠깐 동안 변화가 있는 듯하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사이 제가 몹시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해도 안 되는구나’하는 포기와 절망감이 깊어질 즈음, 그저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사명상연수에 참가하게 됐지요. 그때 만나게 된 마음빼기명상이 제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나 중심적으로 만들어왔던 모든 고정관념과 온갖 마음들을 빼기했습니다. 비로소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온전히 그들을 수용하고 그들 편이 되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태껏 저는 제 기준대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제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끌고 가려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에서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됐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이렇게 제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 놀라웠고, 이 방법이라면 아이들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 인성교육에 이 명상법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인성교육 유공교사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오남 교사.

 

마음빼기명상을 적용한 인성교육활동을 해 오신 과정과 인성교육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게 된 이야기를 좀 말씀해주세요.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명상과 교과를 융합해 적용해 왔습니다. 국어나 도덕 시간에, 학교폭력예방교육이나 친구사랑주간에, 미술활동이나 독서활동 시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접목한 교과 진행을 했습니다. 불안정하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갔고, 의기소침해 있던 아이들이 더 밝아졌고, 집중력과 인지능력도 높아져 학습태도는 물론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아이들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렇게 효과가 바로바로 나오니 가르치는 것이 더 즐겁고 신이 났습니다. 물론 명상을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맞는 명상프로그램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뜻이 맞는 많은 교사들을 만나게 됐어요. 그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활동하면서 더 큰 힘이 됐지요.

  교육부장관상은 정말 예기치 못하게 받게 됐어요. 그동안 활동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실적을 많이 쌓았고, 먼저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명상을 학교특색교육으로 적용하여 충남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꾸준히 하다보니까 이런 실적들이 쌓이고, 그래서 이번에 교육부장관상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고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과 학교장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따라주었던 우리 아이들 덕분이지요. 이 기회를 빌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바르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앞으로 학교 교육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제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실천적 인성교육입니다. 교육의 변화라든가 인성교육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있지만 아무리 좋은 것을 알아도 삶의 변화 없이 그저 지식으로 끝나고 만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아마도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실 거예요. 문제는 방법론인데요. 이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마음빼기 명상의 효과가 매우 탁월합니다. 자기를 성찰하고 마음을 비움으로써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내적 자발성을 이끌어내거든요. 이러한 자발성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이 계속 성장해 가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온라인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인데, 그 점에서도 아이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 주는 명상이 앞으로의 교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 교육은 온라인으로 가더라도 인성교육은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실제 만남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오남 교사는 10여 년 전 자신이 처음 마음빼기명상을 만나는 계기가 됐던 전인교육학회 주최 교사명상연수에서 지금은 학교명상교육 부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계신 일이나 앞으로 바람 혹은 계획이 있으시다면?
  2018년도에 중학교 자유학년제 명상 프로그램 ‘스스로 깨닫는 인성교육 마음빼기 명상교실’을 교육부로부터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직 선생님들이 15년 넘게 학교에서 마음빼기 명상을 실천해 오던 것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기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이를 계기로 전국 중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마음빼기 명상 수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등 명상프로그램도 이미 현장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실천하고 계신데요, 그 분들과 협력해서 지난해부터는 표준화된 초등학생 명상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자존감 향상, 집중력과 학력 향상, 긍정의 관계 형성’ 주제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마음빼기 명상을 통해 자기성찰 능력을 키우고 비교나 경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계발해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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